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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24절기 겨울의 입구, 입동 / 입동 뜻과 의미 / 세시풍속 / 속담 / 제철음식

by 아보카도스무디 2021. 11. 5.

11월이 되면서 2021년도 어느덧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을 맞아 절정이던 단풍도 점점 지고 있고 거리에는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겨울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리는 절기, 상강을 지나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입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밤이 길어지는 추분 / 24절기 추분 뜻 / 제철 음식 / 세시풍속 / 속담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제법 따사로운 햇살로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정말 가을이 깊어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를 지나 어느덧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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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들어서는 입동

 

입동(入冬)의 뜻은 한자 풀이 그대로 '겨울로 들어가다'입니다.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기상 서리가 내리는 상강과 첫눈이 내리는 소설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동 무렵에는 겨울잠 자는 동물들은 땅 속에 굴을 파서 숨고 나무들은 겨울을 나는 동안 영양분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뭇잎들을 떨어뜨립니다. 옛날 사람들은 입동이 되면 겨울채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입동은 보통 매해 양력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으로 올해의 입동은 2021년 11월 7일입니다.

 

입동 관련 속담

 

입동 관련 속담으로는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음식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김치였기 때문에 '김장'은 겨울철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동이 지나면 배추가 얼고 김장에 필요한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 맛이 나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서 입동 전이나 입동 직후에 김장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라는 속담은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입동 속담,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입동의 세시풍속

 

입동의 세시풍속으로는 위에서 말한 '김장'이 있습니다. 또한 예전 농촌에서는 입동 즈음에 고사를 많이 지냈습니다. 그해 수확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약간의 제물과 함께 곳간,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고사 음식은 고사를 지낸 후 한 해 동안 농사일에 애쓴 소에게도 가져다주고 이웃들과도 함께 나눠 먹으며 감사한 마음과 정을 나눴다고 합니다.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라는 미풍양속도 있었습니다. 마을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라고 하였는데 요즘으로 치면 경로잔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는데요, 마을의 어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논, 밭이 없는 가난한 집에서도 이때가 되면 마을 노인들을 위해 대접을 했다고 합니다.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노인들을 대접했는데 이것을 도랑탕 잔치라고 부릅니다.

 

 

또한 입동을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인 '입동보기'가 여러 지역에서 전해오고 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입동 전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의 보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경상남도에서는 입동 때 갈까마귀가 날아오는데 이때 갈까마귀의 흰 배가 보이면 다음 해 목화 농사가 잘 된다고 점쳤습니다. 이처럼 농사점 말고도 날씨점을 치기도 하는데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 해의 겨울은 매우 추울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입동의 제철음식

 

입동의 제철음식으로는 굴과 추어탕이 있습니다. 미꾸라지는 스태미너에 좋기로 유명합니다. 미꾸라지는 산란기를 맞는 봄철에도 맛이 좋지만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는 미꾸라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좋습니다. 입동의 세시풍속 '도랑탕 잔치'처럼 입동을 맞아 제철음식으로 뜨끈한 추어탕 한그릇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동의 제철음식, 굴과 추어탕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굴은 찬바람이 불어야 제 맛이 드는데요, 굴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거론되는 식품입니다. 굴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그리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에 추워진 날씨에 움츠러든 몸에 활력을 넣어줄 좋은 식재료입니다. 입동 즈음하여 집집마다 김장을 시작하기 때문에 김칫소에 굴을 넣어 함께 먹으면 푹 삶아진 돼지고기과 함께 먹으면 겨울 제철음식으로 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동을 맞아 세시풍속에 맞는 제철음식으로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24절기 입동 뜻과 속담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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