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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강아지 눈물자국 없애는 확실한 방법, 티어젠 (feat. 비포애프터 사진)

by 아보카도스무디 2021. 8. 25.

저는 이제 태어난 지 두 살이 거의 다 되어가는 미니 비숑을 한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새하얀 털이 방실방실 작고 동그란 귀여운 얼굴이 무척이나 예뻤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물이 터지더니 눈물자국으로 인해 얼굴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눈물자국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이지만 그래도 냄새나는 눈물자국이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 강아지를 사례로 강아지 눈물자국을 확실하게 없앤 방법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강아지의 눈물, 유루증

 

강아지도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긴 하지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눈물을 그렇게 많이 흘리지 않습니다. 생성된 눈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점으로 들어가 비루관을 통해 코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강아지의 눈물이 과도하게 난다면 강아지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이처럼 평균 이상의 많은 양의 눈물이 흘러 갈색의 눈물자국이 생기고 냄새가 나는 상태를 강아지 유루증이라고 부릅니다. 눈 주위 털이 변색되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냄새도 납니다. 또한 습해진 상태로 방치할 경우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거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 유루증은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눈물, 유루증의 원인과 치료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강아지의 눈물은 원래 눈꺼풀 안쪽의 누점으로 들어가 비루관을 거쳐 코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누점이 막히거나 너무 작거나 비루관이 막히게 되면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 밖으로만 흐르게 됩니다. 선천적 원인으로 인한 유루증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원인을 해결하면 됩니다.

 

선천적 원인 외에도 눈물양이 너무 많아져도 유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물 과다 분비의 원인으로는 체질에 안 맞는 음식 섭취로 인한 알레르기, 각막염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질환, 속눈썹이나 눈꺼풀이 눈을 찌르는 경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을 구체적으로 모를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 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 그리고 보호자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나의 강아지 눈물자국 제거기

 

강아지 눈물자국이 착색되면 얼굴 주변의 털이 정말 보기 싫은 갈색으로 변색됩니다. 강아지 눈물에는 포르피린이라는 철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포르피린이 털에 묻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하면서 적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바로 이 반응 때문에 우리 이쁜 강아지들의 얼굴이 적갈색으로 물드는 것입니다.

 

 

저도 저희 미니비숑 몽순이의 눈물자국을 없애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방법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비포 사진도 함께 보겠습니다.

 

강아지 눈물자국

1. 눈물세정제를 사용해 수시로 눈물과 눈물 자국 닦기

: 눈물세정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미 변색된 털은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2. 강아지 눈물 파우더로 눈물 흡수하기

: 이것도 세정제처럼 수시로 눈 주변에 발라 주었지만 눈물을 다 잡진 못 했습니다.

 

3. 저알러지, 글루텐프리 사료 먹이기

: 사료가 맛있는지 살만 찌고 눈물은 그대로 났습니다. 애견용품 사장님은 효과를 보려면 몇 달은 먹여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못 믿겠어서 패스했습니다.

 

4. 강아지 눈 영양제 먹이기(루테인, 아이비타)

: 루테인은 조금 효과가 있는 듯하였으나 끊으니 바로 눈물이 올라왔습니다. 아이비타는 잘 맞는 강이지도 있는 것 같던데 저희 강아지에게는 안 맞았습니다.

 

이 4가지 방법을 몇 개월동안 지속해보았지만 저희 강아지에게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자국 없애는 데에 끝판왕이라는 티어젠을 먹여 보기로 했습니다.

 

티어젠으로 눈물자국 제거 성공

 

티어젠은 우리나라에서 제조를 하는 제품입니다. 아이비타를 샀을 때는 중국어가 쓰여 있어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티어젠 판매사의 블로그를 보니 티어젠은 건국대학교 수의과학 연구소로부터 만성 낭포성 결막염 예방 및 치료제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정식 동물의약품 허가를 받았다고 하니 믿고 먹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티어젠 급여설명서

 

티어젠은 가루 형태의 약입니다. 뚜껑을 열면 사람은 물론 강아지들도 싫어할 쓴 냄새가 먼저 올라옵니다. 복용방법은 강아지의 체중에 맞게 하루 한번 정해진 양을 2주 동안 급여하면 됩니다. 저희 강아지는 미니비숑 2.6kg 정도인데 용기 안에 함께 들어있는 스푼으로 한 스푼 반을 급여했습니다. 쓴 냄새가 나니 일단 먹으려 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유당이 없는 우유와 꿀을 조금씩 섞어 급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씩 먹긴 했지만 안 먹을 땐 억지로 입을 벌려서 넣기도 했습니다.

 

 

티어젠 급여로 눈물자국 제거 성공

 

그렇게 2주가 지나니 정말 신기할 정도로 눈물자국이 사라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티어젠으로 직행할 것을 뭐하러 몇 개월 동안 그 고생을 했는지. 하지만 티어젠을 한번 복용했다고 해서 눈물자국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티어젠을 먹은 지 꽤 지나니 저희 강아지도 다시 눈물자국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급여 중입니다.

 

티어젠은 동물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으니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영양제를 먹일 때 보다는 훨씬 안심이 되더라고요. 저는 굳이 먼 길을 돌아왔지만 현재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눈물자국으로 고생하고 계신 견주님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티어젠을 한 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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