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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여름이 꺾이는 처서 : 처서 뜻 : 처서 속담 : 처서 날짜

by 아보카도스무디 2021. 8. 21.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밤낮으로 더웠는데 어느 순간 한낮에도 그렇게 덥지 않고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선선해진 날씨에 달력을 살펴보니 입추가 벌써 지나 처서를 앞두고 있네요. 24절기를 보면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절기라는 것은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처서의 뜻과 관련 속담 그리고 날짜가 언제인지 확인해보겠습니다.

 

24절기

 

24절기의 기원은 중국 주(周)나라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경사회였던 그 옛날 시대에는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필수였기 때문에 24절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4절기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 이전에 기록된 문헌에도 관련 내용이 있으니 그 무렵이나 그전에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4절기는 태양의 황경에 맞춰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하여 계절을 구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양력과 음력을 모두 사용하기에 24절기도 음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만든 것이므로 양력입니다.

 

24절기, 민족대백과사전

 

처서의 뜻과 관련 속담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매년 양력으로 8월 23일 무렵입니다. 2021년 처서 역시 8월 23일입니다. 처서(處暑)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가진 절기입니다.

 

24절기가 농경사회에서 기후 예측에 주로 사용되었듯이 농촌에서는 처서의 날씨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큽니다. 처서 무렵은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에 속하는데, 그래서인지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라는 재미있는 표한도 있습니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자란 벼들은 처서가 된 이후에는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때는 벼가 성숙되는 시기로 맑은 바람와 햇살을 받아야만 잘 익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처서 무렵에 비가 내리게 되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서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처서 무렵에 오는 비를 '처서비'라고 하는데 '처서에 비가 오면 곡식도 준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그만큼 처서 무렵의 날씨가 농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여름철의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들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밤이 되면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서 관련 속담으로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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