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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완연한 봄의 시작 춘분, 춘분 뜻풀이 제철 음식 / 세시풍속 / 속담

by 아보카도스무디 2023. 3. 19.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오락가락하는 날씨이지만 어느덧 벌써 3월 중순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벚꽃도 피기 시작할 텐데요, 그만큼 우리 곁으로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24절기 중 4번째 절기이자 완연한 봄을 알리는 춘분에 대해 정리해보시지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 뜻과 날짜

 

요즘 점점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한겨울엔 5시만 돼도 캄캄해졌는데 요새는 7시가 되어도 날이 밝습니다. 춘분(春分)의 한자 풀이를 보면, 봄 춘, 나눌 분입니다. 말 그대로 '봄을 나누다'라는 뜻인데요, 춘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참고로 1년 중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로는 '추분'도 있습니다.

 

춘분의 날짜는 양력으로 3월 20일~21일경인데요, 올해의 춘분은 2023년 3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입춘을 봄의 시작으로 여기는데 서양에서는 춘분이 되어야 봄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답니다.

 

춘분 관련 속담

 

춘분 관련 속담으로는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2월 바람에 검은 쇠뿔이 오그라진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등이 있습니다. 춘분은 양력 날짜로는 3월이지만 음력으로는 아직 2월이기 때문에 춘분 관련 속담에 '2월'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3월 중순이 되어도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춘분 관련 속담에 추위가 언급됩니다.

 

춘분의 세시풍속, 농사 점치기

 

춘분에는 농사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춘분이 되면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조금씩 풀리기 때문입니다. 춘분이 되면 농부들은 논이나 밭에 뿌릴 씨앗을 고르거나 논에 물을 대주는 물꼬를 손질하는 등 1년 농사를 짓기 위한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24절기 춘분 세시풍속
출처: 강원도민신문

 

춘분의 세시풍속 중 하나로 우리 조상들은 춘분이 되면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구름이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등으로 농점을 쳤는데요, 의외인 것이 춘분에 구름이 잔뜩 낀 날씨이면 풍년을 예상했다는 것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으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여겨 오히려 안 좋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구름의 색깔을 보고도 점을 쳤는데요, 구름이 푸르면 병충해, 붉으면 가뭄, 검으면 수해, 누르스름하면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답니다.

 

 

춘분의 제철음식 - 봄나물, 볶은 콩, 머슴떡

 

춘분에는 봄내음을 가득 머금은 달래, 냉이, 돌나물, 쑥 등의 봄나물을 캐 먹었습니다. 봄철에만 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요즘도 봄이 되면 시장이나 마트에 봄나물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춘분에는 볶은 콩을 먹었는데요, 콩을 볶으면 쥐와 새가 사라져서 곡식을 축내는 일이 없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24절기 춘분 제철음식 머슴떡 나이떡

 

마지막으로 춘분에는 머슴떡이라고 하는 송편처럼 생긴 떡을 나이대로 먹었습니다. 나이대로 먹어서 나이떡이라고도 합니다. 머슴떡의 유래는 옛날에 양반들이 농한기 동안 쉬고 있던 머슴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춘분이 됐으니 농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일을 시키기 전에 각종 술과 음식을 먹이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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