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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미국주식

워렌 버핏 포트폴리오 살펴보기 / 20년 4분기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by 아보카도스무디 2021. 2. 25.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2월 16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F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운용 자산이 1억 달러가 넘는 미국의 투자 기관들이 분기별로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입니다. 13F 보고서를 통해 각 기관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때도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관련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미국주식] 달라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살펴보기 + 테슬라 매수 루머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며 현존하는 최고의 가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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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난 3분기와 달리 이번 4분기에는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2020년 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0년 4분기 포트폴리오를 살펴 보겠습니다. 지난 4분기에 워렌 버핏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애플의 비중을 줄이고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과 미국의 에너지 기업 셰브론(Chevron)을 신규로 편입했습니다. 지난 분기에 월가에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공시하지 않고 매수하고 있는 주식이 있다며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는데 그 주식이 버라이즌과 셰브론이 아니었나 합니다. 테슬라를 매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긴 했지만 아닌 걸로 판명 났네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의 증가와 감소가 가장 많았던 5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버라이즌(VZ)과 셰브론(CVX)은 신규 편입 종목이면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입니다. 이 둘 외에도 보험회사 마쉬 앤 맥러넌(MMC)이 신규 편입됐고 바이오 제약 기업인 애브비(ABBV)와 통신사 티모바일(TMUS)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애플, 웰스파고(WFC), 배릭골드(GOLD), M&T 은행(MTB) 그리고 PNC 파이낸셜 서비스(PNC)입니다. 주로 금융회사들 주식을 매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종목 외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편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년 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편입
20년 4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편출

 

가장 많이 매도했던 배릭골드(GOLD)와 M&T 은행(MTB) 그리고 PNC 파이낸셜 서비스(PNC) 뿐 아니라 JP모건(JPM), 화이자(PFE)도 포트폴리오에서 편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위 10개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포트폴리오 비중 43%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크래프트 하인즈(KHC), 버라이즌(VZ)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변화 추이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 변화 추이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의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변화 추이 그래프입니다. 하늘색이 소비재, 초록색이 금융업, 분홍색이 IT 테크 기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소비재에 가장 큰 비중을 두던 워렌 버핏이 점점 애플과 같은 IT 테크 기업 그리고 헬스케어와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4분기 포트폴리오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버라이즌과 셰브론의 매수해서 알 수 있듯이 워렌 버핏이 경기민감주 기업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으며 금리 상승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성장주들이 큰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워렌 버핏은 그동안 많이 오른 애플을 일부 매도하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 상승에 수혜를 받는 통신사와 정유 기업을 매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흔히 워렌 버핏은 한 번 주식을 매수하면 팔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와 워렌 버핏이 애플을 매수하기 시작했을 때와 같이 워렛 버핏은 한 번 매수한 주식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때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에서 워렌 버핏이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을 헷지 하기 위한 경기민감주를 매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당장 기준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오진 않더라도 막대한 유동성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번에도 워렌 버핏의 베팅이 성공할지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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