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상증자 / 일정 : 방법 : 전망 (feat. 무상감자와 업황 개선)

선박과 해양플랫폼 등 조선업을 주요 사업 부문으로 하는 삼성중공업. 무상감자로 인한 거래정지 후, 8월 10일에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1분기 실적 발표 때 이미 발표된 내용이긴 하나 8월 17일 1억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결정을 공시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일정과 증자 참여 방법 그리고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중공업 무상감자

삼성중공업은 지속되는 적자 속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와 우선주를 1,000원으로 80% 감액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주식 수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가치에 훼손은 없었고 자본금이 줄어들고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이 늘어나 회계상으로 재무 구조가 좋아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주식 수와 주가가 변하지 않아 주주가치에 훼손은 없다 하더라도 무상감자를 한다는 것은 회사 재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규모와 목적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2억 5,000만주의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며 1차 발행가액 4,950원 기준으로 이는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친환경 기술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그리고 ESG 경영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청약 방법과 일정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일정을 날짜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일정

2021년 8월 17일 : 유상증자 결정

2021년 9월 17일 : 신주배정기준일

9월 17일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에게 1주당 0.33주의 신주가 배정됩니다. 따라서 9월 15일까지만 삼성중공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15일까지 삼성중공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다음날이 9월 16일에 삼성중공업 주식을 매도해도 신주를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 10월 14일 ~ 20일 : 신주인수권 상장

10월 14일이 되면 배정 받을 신주에 대한 권리증서가 주식 계좌로 들어옵니다. 이 신주인수권은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청약에는 관심 없다 하는 주주분들이라면 이 기간 동안에 꼭 신주인수권을 매도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중공업 신주인수권 상장일

2021년 10월 25일 : 신주 발행가액 확정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의 발행가액이 확정되며 그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또한 결정됩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5,130원입니다.

2021년 10월 28일 ~ 29일 : 구주주 청약일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신주인수권을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기간 동안 청약 신청을 하면 됩니다. 청약 신청과 동시에 청약 대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니 '청약할 주식 수량×발행가액' 만큼의 돈을 계좌에 미리 넣어두시기 바랍니다.

2021년 11월 5일 : 납입일

주관 증권사들이 신주에 대한 청약 대금을 삼성중공업에 입금하는 날입니다. 일반 주주들이 청약 대금을 납입하는 날이 아니니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1년 11월 19일 : 신주 상장예정일

청약을 완료했다면 삼성중공업의 신주가 계좌에 입고됩니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후 전망

삼성중공업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들을 종합해 보면 2022년까지는 선박 건조량 부족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올해 78억 달러의 수주목표 중에서 상선에 대한 수주목표를 3개월 만에 초과 달성하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91억 달러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 LNG선, 셔틀탱커 등의 수주가 이어진다면 2023년부터는 매출 증가와 믹스 개선에 따른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인도되지 않아 재고자산으로 분류된 드릴쉽들이 매각되기 시작한다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해상풍력발전기의 설치가 늘어나면서 삼성중공업도 독자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으로 새로운 시장 진입에 나섰으니 앞으로 업황 개선에 주목해보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