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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콜(2020)> 후기 : 전종서만 보였다 / 줄거리 결말 해석 / 스포주의

by 아보카도스무디 2020. 12. 14.

올해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 <콜(2020)>이 지난 11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영화 <콜(2020)>은 같은 공간, 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살고 있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입니다.

 

 

<콜>의 줄거리

 

2019년에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은 어린 시절 화재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아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기 위해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집에 있던 오래된 전화기를 연결합니다.

 

그 때 전화가 걸려오고 알 수 없는 말과 심지어 욕설까지 하는 영숙(전종서)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장난전화로 치부했던 서연은 자신이 학대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영숙의 말에 영숙이 불러준 주소를 확인하는데 그 주소는 다름 아닌 서연이 지금 있는 집주소였습니다.

 

서연은 전화 속 여자가 과거 자신의 집에 살던 여자임을 깨닫고 그 사실을 알려주며 대화를 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1999년에 살고 있는 영숙이 좋아하는 서태지와 미래의 일들을 알려주며 우정을 쌓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서연과 영숙은 급기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일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영숙은 과거 서연이 사고를 당하던 날에 발생할 화재사고를 막아 숨진 서연의 아버지를 살리고 서연은 180도 바뀐 2019년 현재에서 다시 살아난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느라 영숙의 전화를 뒷전으로 했던 서연은 영숙을 자극하게 되고 한동안 연락이 없던 영숙이 내심 신경 쓰였던 서연은 과거 뉴스를 보고 영숙이 신엄마(이엘)에게 살해된다는 사실을 영숙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스포주의※

<콜>의 결말

 

자신이 신엄마에게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숙은 거꾸로 신엄마를 죽이게 되고 점차 광기 어린 연쇄 살인마로 변해 갑니다.

 

 

과거 영숙의 살인으로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자 서연은 영숙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영숙은 서연의 아버지를 살해합니다.

 

눈 앞에서 아버지가 사라지는 모습에 분노한 서연은 영숙을 없애고자 가스폭발 사고 장소로 영숙을 유인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영숙은 어린 서연까지 인질로 잡아 해를 가합니다.

 

남편과 딸을 찾으러 온 서연의 엄마(김성령)은 영숙과의 사투 끝에 서연을 지켜내지만 2층에서 영숙과 함께 떨어지게 되고 영숙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숙만 죽었음을 인지하게 합니다.

 

2019년의 서연은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의 묘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때 저 뒤에서 엄마가 서연을 부르며 나타나고 서연은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안도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하지만 크레딧이 올라가다가 현재의 영숙과 1999년의 영숙이 통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층에서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영숙이 눈을 뜨고 서연과 나란히 걷던 엄마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의자에 묶여 있는 서연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콜> 해석

 

영화 마지막에서 서연과 함께 걷던 서연의 엄마가 사라지는 장면에서 이 영화에 대한 해석이 나뉠 것 같습니다.

 

"일이 잘못돼도 전화기는 끝까지 가지고 있어 그래야 다시 바꿀 수 있으니까"

 

현재의 영숙과 과거의 영숙의 이 통화를 통해 같은 공간에 있다면 전화기를 통해 시간을 초월해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은 줄 알았던 영숙이 눈을 뜬 것도 현재의 영숙이 과거 어떤 시점의 영숙과 통화를 해서 살아나게 된 것이라면 설명이 됩니다.

 

 

영숙과 서연의 팽팽한 대결 중 영숙은 서연에게 집에 불이 난 원인은 엄마가 아니라 서연이었다고 말합니다.

 

화재사고를 내서 아버지가 죽게 만든 장본인은 엄마라고 굳게 믿고 엄마를 미워하며 살아온 서연에게는 충격적인 소리였습니다.

 

영숙은 그런 서연에게 공상 허언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하는데요.

 

마지막 장면에서 나란히 걷던 엄마가 사라지는 모습 역시 실제가 아니고 서연의 공상일 수도 있다는 해석 또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콜> 감상평

 

과거의 행동이 미래를 바꾼다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고 흔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를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요소를 통해 관객들을 만족시켜야 할 텐데 그런 점에 영화 <콜>은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콜>은 서연과 영숙의 대결 구도에서 오는 긴장과 스릴을 잘 녹여낸 영화였습니다.

 

다만 타임슬립의 특성상 과거의 행동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의 서연을 연기하는 박신혜보다 과거의 영숙을 연기하는 전종서의 연기가 더 두드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충현 감독 역시 영화 <버닝>을 보고 영숙 역할에 전종서가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로 전종서의 연기는 영숙이라는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만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를 켜면 어떤 영화, 시리즈를 볼지 한참 동안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영화 <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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