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립되어 올해 3월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 광고 VFX 및 XR 콘텐츠(리얼타임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공시했습니다. 또한 주주들에게 신주를 1주씩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상장한 기업이 짧은 기간 안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메타버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의 향후 전망과 함께 유상증자 규모와 일정 그리고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참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이언트스텝 유상증자 규모와 목적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10월 1일 공시를 통해 1,261,262주의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의 형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합니다. 유상증자 공시 당시 조달금액은 예상 발행가 55,000원 기준 7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중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150억 원씩, 그리고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400억 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1차 발행가액이 78,100원으로 정해지며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이 685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자이언트스텝 유상증자 청약 방법과 일정
자이언트스텝의 유상증자 일정을 날짜순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11월 8일 : 신주배정기준일
11월 8일 기준으로 자이언트스텝의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주주는 1주당 0.121479137주의 신주를 배정 받게 됩니다. 따라서 11월 4일까지 자이언트스텝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에 따라 신주를 배정 받습니다. 11월 4일까지 자이언트스텝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11월 5일 이후에 매도했다 하더라도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 11월 24일 ~ 30일 : 신주인수권 상장
11월 24일이 되면 11월 4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의 계좌에 신주인수권증서가 들어옵니다. 계좌로 들어온 신주인수권은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이언트스텝의 유상증자에 참여 의사가 없는 주주들은 이 기간동안에 신주인수권을 꼭 매도하여 조금의 수익이라도 남기길 바랍니다.
11월 4일까지 자이언트스텝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신주인수권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신주인수권이 상장되는 기간 동안 신주인수권을 매수하여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6일 : 신주 발행가액 확정
자이언트스텝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의 발행가액이 확정되는 날입니다. 신주 발행가액이 확정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도 확정됩니다.
2021년 12월 9일 ~ 10일 : 구주주 청약일
자이언트스텝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은 구주주들은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기간 동안에 청약 신청을 하면 됩니다. 청약 신청과 동시에 청약 대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니 '청약 신청할 주식 수량×발행가액' 만큼의 금액을 계좌에 미리 입금해두시기 바랍니다.
2021년 12월 14일 ~ 15일 : 일반공모 청약일
구주주 청약 이후 발생하는 단수주 및 실권주를 일반에 공모해 청약을 받는 날입니다. 구주주도 아니고 신주인수권도 매수하지 못했으나 자이언트스텝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 때 청약을 하면 됩니다. 단, 단수주 및 실권주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2021년 12월 17일 : 납입일
자이언트스텝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신주에 대한 청약 대금을 자이언트스텝에 입금하는 날입니다. 일반 주주들은 전혀 상관 없으니 헷갈리지 않기 바랍니다.
2021년 12월 29일 : 신주 상장 예정일
청약 신청 후 대금까지 납부했다면 자이언트스텝의 신주가 계좌에 입고됩니다. 새로 입고되는 주식의 가격은 12월 6일에 확정된 발행가액입니다.
자이언트스텝 무상증자
자이언트스텝은 유상증자 외에도 무상증자에 대한 공시도 했습니다.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다르게 돈을 받지 않고 공짜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회사의 잉여금에서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재무구조가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무상증자는 보통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자이언트 스텝의 무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2021년 12월 21일이고 1주당 1주의 신주가 배정됩니다. 따라서 2 거래일 전인 2021년 12월 17일까지 자이언트 스텝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수만큼의 신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라면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신주는 자동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하게 됩니다.
자이언트스텝 유상증자, 무상증자에 따른 주가 전망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VFX와 리얼타임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이미 월트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으며 리얼타임엔진 기술의 활용 역량을 높이는 중에 있습니다. 최근 자이언트스텝은 하이브와도 리얼타임형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동 사업 계약을 맺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의 이번 유상증자는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가 6~7개월만에 다시 자금 조달을 하는 그동안은 없었던 매우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럿의 신규 전략적 투자자들이 구주주의 신주인수권을 확보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하니 자이언트스텝의 성장 가치가 꽤 강력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도 사명을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여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입니다. 따라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점한다면 자이언트스텝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최근 많이 오르기도 했고 앞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벤트가 끝난 후 권리락 등의 효과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진입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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